Un·touch·a·ble
Area :
약 1시 22분, 소녀의 집 - 거실
Chance :
3
Situation :
"바닥... 바닥이라..."


난 조각들을 뒤집어보기 시작했고, 내 생각대로 '의'와 '자'라는 조각에는 각각 're'와 'ad'라는 단어가 쓰여있었다.




"read?"
"호오- 푸셨나보군요. 맞았습니다. 정답은 read입니다"
무언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날 지켜보던 소녀의 답변이였다.


"그런데…. 내가 이 문제를 왜 풀어야하는거지?"
"글쌔요- 당신은 당신이 원래 있던곳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으신지요?"
"당연한거지! 그걸 왜 물어?"
"그렇다면 푸셔야만합니다."
"왜?"
"설명해드리지요."


잠깐 생각을 하는듯 하더니 이내 말을 이었다.


"먼저, 읽어보세요."
"뭐를?"
"당신이 가지고 온 그 책…."
"그러지 뭐-"


난 책을 펼쳤고, 경악했다.


"원래는 이런 내용이 아니였는데..."


책을 펼치자 저자가 나에게 보낸듯한 편지문이 쓰여있었다.


"내...용이..."


난 책장을 넘겼다.
하지만 백지뿐. 그 무엇도 없었다.




"내용이... 사라졌어...."
"이제 아셨나보네요"
"어...? 이런 내용은 없었는데?"

나는 이제까진 없었던 이상한 페이지를 찾았다.


"이... 이건?"


소녀가 또 비웃듯 웃는다.


"이봐-.. 가 아니라, 네 이름이 혹시 이거..?"
"푸훕-"


어이가 없는지 웃는다.


"아니에요. 컴퓨터 하실줄 아시죠?"
"어.. 어"
"그럼 이걸 보여드리면 알겠네요"


소녀는 내게 한국식 106 키보드를 보여줬다.


"여기.. 컴퓨터도 있니?"
"예- 어서 제 이름을 불러주세요. 그래야 제가 할 일을 수행할 수 있으니까요."
"적어도 네 이름은 알고있어라… 이건가?"
"그런셈이죠"
"그냥 help라고 부르면 안될까? 난 여기 오래묵고싶진 않으니까 말야"
"그래도 이름을 불러주셔야만 합니다. 그래야…"
"…?"
"나가실 수 있으니까요."
"그... 그런거야?"


피식-
내 눈앞에는 답이 있었다.






Novel :
※ 다른세계에서 오신 손님께
안녕하십니까?

Untouchable의 저자, 아니 이 세계의 창조자입니다.

여긴 어디고, 어떻게 돌아가며, 제가 이 세계에 당신을 불러들인 이유가 궁금하실테지요?

이 세계는 당신을 필요로 합니다.


이 책을 잃어버리지 마세요.

이곳에서 당신의 신분을 증명해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니까요.


이곳의 체제에 관한건 당신 옆에 있는 help();가 소개해줄겁니다.

아, help라니까 이상한가요? 'gyam'이라고 해두죠.


아직 당신은 다음페이지를 볼 준비가 되어있지 않군요-?

help();가 도와줄겁니다-.

-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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