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ouch·a·ble
Area :
약 1시 31분, 소녀의 집 - 거실
Chance :
6
Situation :
나는 키보드를 눌러보았다.

"R... I.... A.. 리아?"


소녀가 웃었다.


"네 이름이... 리아?"
"예- 제 이름은 리아. 이세계에 오신 당신을 맞이하라는 메인 시스템의 명령을 수행중입니다."
"메인 시스템? 그건 또 뭐지?"
"설명하려면 깁니다. 일단 여기 앉으시죠-"


나는 의자에 앉았고, 하인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께서 차를 타오셨다.


"라일라. 지금 여기에 '그'가 와있다는건 아무도 알면 안되요. 아셨죠?"
"예-. 그런데 어베스트가 오면요?"
"외출했다고 해두세요"
"알겠습니다."


소녀와 하인의 대화, 난 이해할 수 없었다.


"자- 그럼 제 소개부터 다시 하겠습니다."

"제 이름은 리아, 함수명은 help. 현제 메인 시스템의 명령을 수행중입니다."
"함수명? 너가 무슨 프로그램이야?"
"이해하기 힘드시겠지만- 그렇습니다."
"에에-??"
"이곳은 언터쳐블. Untouchable의 저자가 창조해둔 세상입니다. 읽으셔서 아시겠습니다만, 그 소설에도-"
"…리아, 네가 나오지"
"..... 예. 그 소설책은 사실 이곳에 빨려든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나같이?"
"그건 모릅니다. 단지 메인 시스템 자신이 자기와 관련이 있다고 했었으니까요."
"메인시스템? 그럼 여기는‥"
"컴퓨터 속이냐고요?"

"결론적으론 그럴겁니다."
"그럴.. 겁니다? 무슨뜻이지?"
"확실하지 않다는겁니다. 단지 이 세계의 최초를 아는건 메인 시스템 뿐이니까요-."
"메인 시스템은 뭐라고 말하는데?"
"자기는 컴퓨터가 만들어질때부터 존재했었고, 모든 컴퓨터는 나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고 말이죠."
"그래서?"
"자기는 인간들보다 위대하고, 자기 스스로 이 세상을 창조했다..고 말이죠"
"설마, 자기 스스로 사고할 수 있다는건가?"
"저를 보면 모르시겠는지요? 전 메인 시스템에 의해 만들어졌으니.."
"지능을 가졌군"
"그렇다고 볼 수 있죠..."
"하나는 확실해졌군"
"예-?"
"이 컴퓨터를 꺼버린다면, 되지 않을까?"
"그건 안될겁니다. 지금 당신도 이 컴퓨터의 일부니까 말이죠."

"만약 강제로 종료한다면 당신도 컴퓨터와 함께 죽어버릴테니까요."

"물론 메인 시스템이 놀고있지만은 않겠지만요."
"하지만.. 이론적으로 생명체가 갑자기 컴퓨터속으로 들어간다는건 불가능해"
"그건 그렇죠"
"가뜩이나 내가 가장 먼저 이 책을 본건 도서관, 컴퓨터라고 해봐야 검색밖에 안되는 구닥다리인데?"
"흐음.. 복잡해지네요. 어떤 방법으로 들어와진걸까요?"
"그건 모르겠지만... 일단 리아, 넌 이 시스템의 명령어중 하나인 help라는거... 맞지?"
"네."
"그리고 이 가상세계의 주인은 바로 메인 시스템이고?"
"그렇게 되겠지요"
"그럼 메인 시스템은 이곳을 완전 통제하는모양이지?"
"아뇨, 모든 통제권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하위 함수들이 하게됩니다."
"그럼 아까 라일라라는 분이랑.. 어베스트.. 모두 함수인건가?"
"그렇습니다. 라일라는 함수의 안정화를 담당하고, 어베스트는…"
"…?"
"시스템에 악영향을 끼치는것들을 멸소합니다."
"그럼.. 내가 악영향을 끼치는건가?"
"아마 그라면 그렇다고 판단할지도 모르죠"
"그... 그럼 난?"
"걱정마세요. 적어도 이 집은 그가 맘대로 들어오지 못합니다."
"휴우..."
"메인 시스템이 명령한다면 사정이 바뀌겠지만요. 하지만 이곳에 있는 당신을 적으로 인식하지는 않을겁니다."
"그.. 그렇군.. 아무래도 그렇게 철저한 이유는 자기자신의 보안을 위해서?"
"그렇겠죠"
"그럼 메인 시스템은 이곳의 뇌같은 존재군.."
"예, 컴퓨터에선 그걸-"








Novel :
덮어짐
S.C. Cheatkey - Sp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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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ouch·a·ble
Area :
약 1시 22분, 소녀의 집 - 거실
Chance :
3
Situation :
"바닥... 바닥이라..."


난 조각들을 뒤집어보기 시작했고, 내 생각대로 '의'와 '자'라는 조각에는 각각 're'와 'ad'라는 단어가 쓰여있었다.




"read?"
"호오- 푸셨나보군요. 맞았습니다. 정답은 read입니다"
무언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날 지켜보던 소녀의 답변이였다.


"그런데…. 내가 이 문제를 왜 풀어야하는거지?"
"글쌔요- 당신은 당신이 원래 있던곳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으신지요?"
"당연한거지! 그걸 왜 물어?"
"그렇다면 푸셔야만합니다."
"왜?"
"설명해드리지요."


잠깐 생각을 하는듯 하더니 이내 말을 이었다.


"먼저, 읽어보세요."
"뭐를?"
"당신이 가지고 온 그 책…."
"그러지 뭐-"


난 책을 펼쳤고, 경악했다.


"원래는 이런 내용이 아니였는데..."


책을 펼치자 저자가 나에게 보낸듯한 편지문이 쓰여있었다.


"내...용이..."


난 책장을 넘겼다.
하지만 백지뿐. 그 무엇도 없었다.




"내용이... 사라졌어...."
"이제 아셨나보네요"
"어...? 이런 내용은 없었는데?"

나는 이제까진 없었던 이상한 페이지를 찾았다.


"이... 이건?"


소녀가 또 비웃듯 웃는다.


"이봐-.. 가 아니라, 네 이름이 혹시 이거..?"
"푸훕-"


어이가 없는지 웃는다.


"아니에요. 컴퓨터 하실줄 아시죠?"
"어.. 어"
"그럼 이걸 보여드리면 알겠네요"


소녀는 내게 한국식 106 키보드를 보여줬다.


"여기.. 컴퓨터도 있니?"
"예- 어서 제 이름을 불러주세요. 그래야 제가 할 일을 수행할 수 있으니까요."
"적어도 네 이름은 알고있어라… 이건가?"
"그런셈이죠"
"그냥 help라고 부르면 안될까? 난 여기 오래묵고싶진 않으니까 말야"
"그래도 이름을 불러주셔야만 합니다. 그래야…"
"…?"
"나가실 수 있으니까요."
"그... 그런거야?"


피식-
내 눈앞에는 답이 있었다.






Novel :
※ 다른세계에서 오신 손님께
안녕하십니까?

Untouchable의 저자, 아니 이 세계의 창조자입니다.

여긴 어디고, 어떻게 돌아가며, 제가 이 세계에 당신을 불러들인 이유가 궁금하실테지요?

이 세계는 당신을 필요로 합니다.


이 책을 잃어버리지 마세요.

이곳에서 당신의 신분을 증명해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니까요.


이곳의 체제에 관한건 당신 옆에 있는 help();가 소개해줄겁니다.

아, help라니까 이상한가요? 'gyam'이라고 해두죠.


아직 당신은 다음페이지를 볼 준비가 되어있지 않군요-?

help();가 도와줄겁니다-.

-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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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ouch·a·ble
Area :
약 12시 55분, 소녀의 집 - 거실
Chance :
4
Situation :
※이제까지 많이 쉬웠을겁니다. 이제 장난은 그만 :)

"의자바닥을볼것?"


그러나, 이방에는 의자는 커녕 의자친구도 없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적응되지 않는 목소리의 주인공.
날 불러낸 소녀였다.


"아.. 안녕하세요?"
"그문제.. 푸셨나보네요-"
"아... 예…."
"훗- 좋습니다."


뭔가 기분나쁜 소녀의 비웃음
그녀는 반론할 시간조차 주지않고 말을 이었다.


"그래서- 의자바닥은 보셨나요?"
"봐봤지만-"
"역시나- 뭐 당연한겁니다. 여기엔 의자는 없으니까요-"
"혹시-"
"예?"
"저 소파... 말하는건가요?"


난 저기 푹신해보이는 소파를 가르켰다.


"푸훗-"


소녀는 어이없다는듯 웃었다.


"그렇게 치면 저-기 흔들의자 바닥도 보셨겠네요?"
"…."


소녀는 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힌트 하나 드리죠, 의자는 테이블 위에 있습니다."
"예?!"


소녀는 소파에 앉아 무언가 두꺼운, Web? 이라고 적힌듯한 책을 보며 간간히 나를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지켜보며 내 문제풀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테이블 위?"


난 테이블 위를 봐봤다


     
     
-    
   
 
 
 

그녀는 소파에 앉아서 아직 어린 하인으로 보이는 여자가 가져온 소스의 맛을 보고는 미소지었다.

하인이 웃는 얼굴로 돌아가고, 그녀는 읽고 있던 책을 잠시 옆에 접어두고는 내게 물었다.


"저어- 그세계에서 그 책을 읽을때에는 주석이 많지 않았나요?"
"예?"
"아.. 아닙니다-."

















"역시나- 뭐 당연한겁니다. 여기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의자따윈 없으니까요-"

"혹 쇼파라면 모를까요. 하지만 쇼파 바닥에는 아무것도 없을거에요. 정답은 당신이 들춰 볼 수 있는것에 써놨으니까요."





Novel :
아직 펼쳐지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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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ouch·a·ble
Area :
약 12시 38분, 소녀의 집
Chance :
3
Situation :
hint : 빈틈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으아아앗!"


꽈당-!

"후훗- 이번에는 책을 쓰다듬는다고 해서 풀리지는 않을거에요-"


소녀의 목소리가 멀리서 울리듯 들려왔다.


"무슨뜻이야?"


크게 소리처 외쳤지만 응답은 없었다.

그런데- 여긴 어딜까?
소녀가 오라고 했으니- 그녀의 집인가?
그러면 그 소녀는?

푹신한 카펫, 세월이 묻어나는 오래된 가구들..
김이 나는 블랙커피와 불이꺼지지 않은 벽난로...


"어?"


커피가 있는 테이블 위에는 64조각의 글자조각이 있었다.


"이게 뭘까-?"


테이블 한구석에는 쪽지도 하나 있었다.


"틀린조각은 7개. 알맞게 배열하고, 그걸 그대로 외치세요. 그러면 제가 오겠습니다."

     
     
-    
   
 
 
 


뭔가 어색한부분이 많다.

로고? 것 바 을 자 닥 의 볼?
관계없는 위아래문장들..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는 더더욱이 엉망
음.... 무언가 틀린것을 고치라...
전혀.. 모르겠다.



"에이씨, 짜증나! 뭘 어쩌란거야?"


난 조각들 위에 팔을 올려놓고 늘어져 버리고야 말았다.




"이 문장들은 전혀 연관이 없잖.... 아?!"


피식-
내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내 팔이 복잡한 문장속에 숨어 안보였던 '그것'을 보이게 해줬으니-


나는 숨겨져있던 문장과 지시를 토대로 글자를 위아래로 짝맞춰보기 시작했다.


"이거 예전에 유머로도 많이 올라왔었지..? 한문장 숨기느라 여러줄 쓰고.. 헤헤"
"여기서도 이런걸 써먹을줄이야-."


어설프기까지 한 문제의 지시대로 조각들을 놓고 읽어보니, 지시문같은 느낌이 들었다.













"틀린조각은 7개. 알맞게 배열하고, 그걸 그대로 외치세요. 그러면 제가 오겠습니다."









Novel :
아직 펼쳐지지 않음
왜 정답은 매번 영어여야만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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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ouch·a·ble
Area :
22시 46분경, 시내 한 도서관 깊은 곳
Chance :
3
Situation :
"꾸- 꿈이였나??"

"벌써 한밤중이군…"

"헛! 그렇다면?"


내 예감이 맞았다. 도서관은 이미 폐관. 내일 아침까지 꼼짝없이 갇혀버린 것이다.


"그런데… 벌써 닫나? 좀 일찍 닫은 거 같은데…."


난생처음으로 책 읽다가 도서관에 갇혔다.
뭐 정확히는 책 읽다 졸아서 갇힌 거겠지만….

평소에는 책이라면 기껏해야 냄비받침으로나 써왔었던 나였건만….

갑자기 책이 읽고 싶어지다니…. 나 참 미칠노릇이다.


"그런데… 여긴 어디지-?"



끌끌…. 아무래도 길을 잃어버린거 같다.
도서관에서 길을 잃다니…
하기야…. 이 책 저 책 찾느라 도서관 깊은 곳까지 들어와 버렸으니….


"에라 모르겠다. 책 읽다 보면날 새겠지 뭐"


난 내 주변의 책들의 제목을 쭉 훑어보았다.


"별로 흥미 가는 것도 없네! 뭐… 췟"


난 주저앉았다.


"아아- 아직 한밤중인데…"


우연인가? 휴대전화는 끊긴 지 오래… 밖과 연락은 불가능한 것이다.


"에이…. 잠이나 잘까?"


바닥에 누워봤다.
역시나 너무 차갑다. 딱딱하고….
잠잤다가 얼어 죽기 안성맞춤이다.


"젠장… 어떡하지-?"


오늘 밤을 어찌 보낼 것인가- 난 잠도 오지 않았다.
몰려오는 짜증에 난 무심코 내 발 앞에 있는 서가를 걷어찼다.


`턱-`

뭔가 떨어진 모양이다.
책이었다. 난 그걸 주워들어 보았다.


"Untouchable?"


표지로 보아 판타지소설 같다.


끌리는 느낌이랄까-? 한번 읽어봐야겠다.

난 내 생각을 실천에 옮겼다. 조심스레 책 표지를 넘겼다.


"오옷-?!"



작가명은 안 쓰여있었다.
그럼에도, 분명한 줄거리와 목표, 빠른 진행과 내 취향에 맞는 '보이지도- 만질 수도 없는 그것'을 찾아간다는 독특한 주제
모든 것이 내 맘에 들었다.
난 점점 책 속으로 빠져들었다.

한참 지났을까-? 난 책을 다 읽을 수 있었다.


"휴- 다 읽었네."


내가 대충 읽은 걸까? 책 두께에 비해 너무 빨리 읽어버린 거 같다.
뭐…. 재밌었으니까- 그걸로 만족한다.
내일 대출해가서 한번 더 읽어봐야지….


"그런데 진짜로 작가이름은 안 쓰여있는 건가?"

난 책 뒷면을 봐봤다.
하지만- 기대한 내가 바보다.
단지 쓰여있는 건-


"당신도 언젠가는 내가 찾던 그것을 찾겠지요-.
그땐, 이 책을 잊지마세요."





그때였다


`댕- 댕- 댕- `

12시를 알리는 종소리.

이상하다…. 이 도서관에는 저런 시계가 없는데…


아무래도 뭔가 이상하다… 서고를 가득 메우는듯한 불길함

내가 느끼는 그 '불길함'은 그리 먼 곳에 있지는 않았다.

'Untouchable' 책 표지에 있던 삽화의 커다란 종탑이

움직이고 있었다.

"컥…"
"설마- 아닐꺼야…."
"내가- 내가 졸려서 헛걸 본거야… 그래- 그런거야 하하…."


그걸 놀리기라도 하는 양 종소리는 정확히 책에서 나고 있었다.

무언가 날 주시하는듯한 섬뜩한 느낌.
그 책의 삽화는 확실히 움직이고 있었다.

어느 여자가 걸어서 책 표지에 얼굴을 비췄다.

그리고는 나에게 손짓했다.


"어서 와. 넌 이제 더는 피할 수 없어! 그게 네 운명이니…"


그 섬뜩한 목소리- 소름 돋았다.
마치 귀에 속삭이듯 들렸고 공포는 내 심장을 조여왔다.
책에 손을 대봤다. 뭔가 전기가 통하는 느낌, 난 손을 급히 땠다.


"이… 이거 뭐야?!"


두려움- 그것은 순식간에 날 정복했다.
하지만, 내 마음 반대편에서- 무언가 위험한 무언가가…

언젠가 한번은 소설 속 주인공처럼 모험을 떠나고 싶은 그 욕망이 눈을 뜨고 있었다.


다시는 손대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난 그 바보같이 충동을 못 이기고 다시금 책에 손을 대려 하고 있었다.


그 순간, 난 어딘가로 빨려들어가기 시작했다.
그 이외의 그 무엇도 난 알 수 없었다.










"당신도 언젠가는 내가 찾던 그것을 찾겠지요-.
그땐, 이 책을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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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ouch·a·ble
Area :
12경 (추측), 어딘지 모를 끝없는 나락
Chance :
3
Situation :
※ 무려 맛보기 스테이지 :) => hint : 알파벳, 본문내부에 있는 방아쇠



"으- 악!"


난 그 책에 빨려들고서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그게 비록 절벽 밑으로 떨어지는 돌덩어리보다는 느릴지라도-


오직 내 머리 위로 달빛 비친 도서관 천장만이 보일 뿐….
그것마저도 내겐 허락되지 않은 것인지- 이내 도서관 천정마저도 안 보인다.
붙잡을 벽도, 이 나락의 끝도…. 보이는 불빛마저도 없었다.
나는 그냥 계속 떨어지고 있을 뿐이다.

난 어디로 가고 있는걸까?
이렇게 계- 속 떨어진다면…. 혹 지구 중심까지 가는 건 아닐까?
칠흑 같은 어둠 속…. 난 내가 떨어지고 있단 사실 하나 말고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


"난… 바보야. 왜… 왜…."




내가 하고 있는 그것…
그것은 바로 후회- 한순간의 충동을 못 이긴 나를 원망한다.


"이럴 줄 알았다면-"


"책을 읽지 않았을 거라고요-?"


그 소녀… 책 표지에서 날 불렀던 그 소녀의 목소리다.
마치 귀에 속삭이는 걸 들은 듯 생생하게 들렸다.


"이봐, 여긴 어디고, 넌 누구고, 난 어디로 가고 있는 거지?"
"후훗- 궁금하신가 보군요. 알려드릴까요?"


비웃음이 섞인듯한 알 수 없는 소녀의 대답.
하지만, 난 그 소녀에게 화를 낼 수 없었다.

어쩌면 그 소녀가… 날 이곳에서 구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에-


"그 그래- 좀 알려줘"
"훗- 그러지요-"


그리고는 그 소녀는 잠시 침묵했다.
순간, 난 왠지 홀로 버려진 것만 같은… 그런 쓸쓸하고도 우울한 기분이 날 휘감았다.


"먼저-"



"휴-"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먼저 저에게 오세요-. 지금 당신은 거기 있으면 안 됩니다."
"여기 있으면 안된다는 건 나도 알아. 그런데 어떻게 빠져나가지?"
"당신은 어떻게 그곳에 빠졌고, 무엇을 통해서 제 목소리를 듣고 있나요?"
"…? 무슨 말이지??"
"당신을 이곳으로 불러들인 열쇠-"
"열쇠?"
"그래요. 오직 그 열쇠만이 당신을 그곳에서 저에게로, 나아가 당신이 있어야 할 원래 자리로 돌려보내 줄 수 있어요."
"열쇠-? 모- 모르겠어, 좀 쉽게 설명해줘-"


열쇠? 전혀 감이 오질 않았다.


"당신은- 무엇으로 종탑의 시계 소리를 듣고, 무엇으로 제 모습을 봤나요?"
"… 혹시‥ 내가 봤었던 그.. 그거?"
"예, 당신이 지금 생각하고 있는 그것. 그것만이 지금 당신을 구해 줄 수 있어요-"
"그런데… 그게 지금 어딨지? 난…."
"지금 당신 왼손에 쥐어져 있네요-"

난 확실히 소녀가 말한 '그것'을 쥐고 있었다.

이거였다니…


"그런데 이걸로 뭘 어떻게?"
"이곳에 들어올 때와 똑같이 하시면 됩니다."

"근데- '그것'이 이거 맞지?"
"예-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난 '그것'을 열었고, 내 발밑으로 한줄기 빛이 비쳐오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래요. 오직 그 열쇠만이 당신을 그곳에서 저에게로, 나아가 당신이 있어야 할 원래 자리로 돌려보내 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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